비(非)오너 임원 중 100억 주식부자 16명...게임·바이오 '톱5'

펄어비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포함…"코로나 영향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6 17:50    수정: 2020/09/17 08:08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비(非)오너 임원은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내 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 비오너 출신 임원이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2천9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지난 10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137명(4.7%)으로 조사됐다. 

비오너 주식갑부 1~3위는 게임업체 펄어비스 임원들이 차지했다. 1위는 펄어비스 창립 멤버인 서용수 사내이사다. 서 이사는 그래픽 개발 총괄로 펄어비스 주식 67만2천439주를 보유하고 있다. 10일 회사 종가 20만6천100원 기준 서용수 이사 주식가치는 1천385억원으로 평가됐다. 동회사 윤재민(923억원) 부사장과 프로그램 총괄 지희환(912억원) 사내이사도 각각 44만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45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1억원)와 셀트리온(338억원) 두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재산을 합친 금액이다. 김 대표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0만9만242주, 셀트리온 주식 13만6천638주를 갖고 있다. 1년 전 김 대표이사가 두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는 261억원 수준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는 5위권에 들었다. 김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4만5천주 보유, 10일 종가 76만4천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34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9월 10일 주식평가액 128억 원에서 1년 사이에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이 214억원 늘었다.

6위를 차지한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338억원으로 300억원대를 보였다. 기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 9월 10일 주식평가액은 178억 원 정도였는데 1년새 주식가치가 160억원 늘었다.

7~10위에는 200억원대 주식재산을 가진 7위 알테오젠 이상미 상무, 8위 셀트리온홀딩스 유헌영 부회장, 9위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이사, 10위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상무는 알테오젠 주식을 13만5천324주 보유하며 주식가치만 274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유 부회장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 주식을 7만6천464주 보유해 주식평가액만 239억원을 넘었다. 정 대표이사는 11만주를 보유하며 주식재산이 226억원 정도로 평가됐고, 배 부사장은 208억원 상당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알테오젠 이상미 상무는 작년 같은 기간 보유 주식은 7만2천662주에 작년 9월 10일 기준 1주당 주가치(종가)도 3만2천450원으로 당시 주식평가액은 23억원 수준에 그쳤었다. 그러던 것이 주식수를 늘리고 하면서 1년이 지난 시점의 주식재산 가치는 250억원 넘게 뛰며 200억원대 주식재산가 반열에 등극했다.

100억원대 비오너 주식갑부도 6명이었다. 지난해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비오너 임원으로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유일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20만주를 보유했는데, 지난 10일 종가 5만9천200원으로 계산한 주식재산은 118억원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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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장신재(168억원) 사장, 씨젠 허노중(146억원) 감사, 제넥신 서유석(131억원) 전무, 알테오젠 이민석(115억원) 전무, 셀트리온 윤정원(112억원) 수석부사장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종목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출신 임원들이 대거 등장한 반면 매출 덩치가 크고 전통 제조 산업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