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영상 위성 발사

지구 관측하면서 과학 영상 업로드

홈&모바일입력 :2020/09/16 09:02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가 인공위성을 발사해 과학 영상 이미지를 수집하고 업로드한다.

15일 중국 졔몐신원에 따르면 중국 비리비리(Bilibili)가 '비리비리 영상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과학 교육 및 보급에 쓰일 영상을 원격 감지하는 이 위성은 이날 9시 경 중국 '창정(长征)11호' 로켓에 실려 서해상에서 발사된 뒤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구에서 535km 떨어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천체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중국 언론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비리비리의 리니(李旎) COO는 "비리비리 영상 위성은 우주에서 세계를 내려다보는 '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은 젊은 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풀어줄 다양한 영상과 사진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수집하게 되며, 이들 영상은 비리비리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주로 과학기술, 인문, 자연, 공익, 교육 등 영역 영상이다.

이 위성은 비리비리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촬영 임무도 하게 되며, 지구 이미지 촬영도 가능하다.

비리비리가 영상 위성의 성공적 발사를 알린 소셜미디어 웨이보 (사진=비리비리 웨이보)
비리비리의 영상 위성 이미지 (사진=비리비리)

비리비리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애호하는 문화 커뮤니티이자 영상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과학기술 지식 공유 콘텐츠가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종의 과학기술 계몽을 위해 비리비리가 이번 위성 발사를 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위성 발사 활동을 하면서 과학기술 관련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예컨대 우주의 기원과 미래, 블랙홀, 평행우주, 대폭발, 외계인, 지구보호, 행성여행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비리비리 영상 위성은 중국 인공위성 제조 기업 창광(长光)위성기술유한회사(CHANG GUANG SATELITE TECHNOLOGY)가 개발했다. 저원가, 저전력소모, 저중량, 고해상도 등 특징을 지녔으며 1.2m 해상도 화면을 보여주고 14.4km×6km 이상 크기의 컬러 영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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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영상 위성은 궤도 안착 이후 앞서 발사된 16개의 '지린 1호' 위성 셋트와 함께 정부, 산업계, 또 중국 '일대일로' 지역 사용자를 위해 풍부한 데이터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비리비리의 위성 발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7월 10일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한차례 발사가 시도됐으나, 로켓의 비행 중 이상 상황이 발생해 한 차례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