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생활로 국민들의 에너지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가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 2천851명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9%가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1.3%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응답했고, 8.8%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별로는 3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30세 이하는 '이전과 동일하다'가 많았다.
에너지소비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 개방형 다중응답으로 질문했더니 TV·컴퓨터 등 가전제품 사용이 늘었다는 답변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제품(25.6%), 휴대폰·게임기 등 일반 전기제품(21.7%) 순이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가정에서의 생활이 늘어나 전반적인 실내 가전제품 사용증가는 물론, 실외 여가활동도 휴대폰·게임기 사용 등으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과소비'가 가장 심각한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상가 입구 문 열고 냉방'이 80점으로 1순위를 기록했다. '대형건물 적정온도보다 낮은 냉방'은 73점으로 2순위, '실내·외 조명과 옥외 전광판 사용증가'가 66점으로 3순위 등이었다.
시민이 실천(행동)할 수 있는 개선방법으론 '가전제품(TV·컴퓨터 등) 사용시간 줄이기'가 3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냉방 적정온도로 사용하기'와 '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31%), '콘센트 뽑기'와 '대기전력 줄이기'(17.8%), '에어컨 대신 선풍기·부채 사용하기'(6.3%), '1등급 가전제품 사용'과 'LED 사용하기'(0.9%), '가벼운 옷 입기'(0.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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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 '에너지 절약이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되는가'란 질문엔 응답자의 82.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대부분의 응답자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와 기후위기 시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에너지 절약이다. 시민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홍보 강화와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