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최소형 파워인덕터 개발

두께 0.65밀리미터 불과..."글로벌 모바일 회사 공급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9/13 11:47    수정: 2020/09/14 08:36

삼성전기가 세계 최소형 파워인덕터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다.

13일 삼성전기는 0804크기(가로 0.8밀리미터, 세로 0.4밀리미터)로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밀리미터, 세로 1.0밀리미터) 대비 면적을 대폭 줄이면서 두께는 0.65밀리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파워인덕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조만간 이 제품을 글로벌 모바일 회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이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삼성전기가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파워인덕터. (사진=삼성전기)

파워인덕터의 성능은 원자재인 자성체(자성을 지닌 물체)와 내부에 감을 수 있는 코일(구리선)의수에 의해 결정된다. 파워인덕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성체 특성 개선과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코일을 감아야 한다.

삼성전기는 나노미터급의 초미립 파우더가 적용된 원자재를 독자 개발했으며,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법)을 적용해 코일을 미세한 간격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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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측은 "최근 IT 기기는 점차 경박단소화 되고, 5G 통신, 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로 탑재되는 부품의 수가 늘어나 내부에 부품 실장공간이 줄어들어 초소형 제품이 요구된다"며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과 반도체용 기판 제조공법을 적용해 기존보다 크기는 절반이상 줄이고 전력손실을 개선했다. 또 통상적으로 파워인덕터는 개별 단위로 가공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기는 기판 단위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의 두께도 얇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원자재 개발 및 초미세 공법 등 초격차 기술로 파워인덕터 제품군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