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나 가정에 설치된 유무선공유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출력은 약 10mW로 제한되어 있고 주파수 역시 2.4GHz와 5GHz로 고대역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유무선 공유기와 거리가 멀어지거나 콘크리트 벽·철근 등 장애물을 통과할수록 감도가 줄어든다.
와이파이 증폭기(익스텐더)는 약해지는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증폭해서 전파 강도와 도달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유무선공유기와 가까운 거리에서는 빠르지만 방이나 거실 등에서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면 와이파이 증폭기로 개선할 여지가 남아 있다.
■ SSID 로밍 기능 갖춘 EX7700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트라이밴드 와이파이 메시 익스텐더(EX7700)는 와이파이5(802.11ac) 기반으로 작동한다. 기존에 설정된 SSID를 그대로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PC 설정 변경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최대 성능은 AC2200급으로 2.4GHz(400Mbps) 1개, 5GHz (866Mbps) 2개 등 총 3개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 중 하나는 기존 유무선공유기와 연동하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트라이밴드 방식이다.
안테나는 인테나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유선 연결이 필요한 노트북이나 스마트TV, 콘솔 게임기 등을 최대 2개 연결할 수 있다.
기존 유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곳에서 약 5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설치 전/후 속도를 비교하는 지디넷코리아 자체 테스트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6배, 업로드 속도가 최대 2배 이상 향상되었다. 지연시간도 평균 10ms로 크게 개선됐다.
※ 테스트 조건 : 애플 아이폰XR(iOS 12.1.3)로 벤치비 앱을 이용해 측정.
■ 와이파이6 지원 가능한 EAX20
넷기어 AX1800 4스트림 메시 확장기(EAX20)는 지원 표준을 와이파이6(802.11ax)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와이파이 이외에 유선 연결이 필요한 데스크톱PC·스마트TV·콘솔 게임기 등 유선 기기도 총 네 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와이파이 최대 성능은 AX1800급으로 2.4GHz(600Mbps) 1개, 5GHz (1200Mbps) 1개 등 총 2개 주파수 대역을 쓴다. 와이파이와 전원 등 LED 상태 표시등과 주변기기와 비밀번호 없이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WPS 버튼은 전면으로 옮겼다.
와이파이5 규격을 지원하는 기존 유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곳에서 위와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한 지디넷코리아 자체 테스트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약 두 배, 업로드 속도는 약 세 배 정도 향상됐다.
※ 테스트 조건 : 애플 아이폰11(iOS 13.4.1)으로 벤치비 앱을 이용해 측정.
단순히 신호 증폭 뿐만 아니라 MU-MIMO 등 최신 기술이 대거 투입되어 온라인 게임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끊김없이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802.11K 표준에 따른 기기라면 하나의 SSID로 로밍 기능도 쓸 수 있다.
■ 유무선 공유기 기본 성능·지원 규격 확인 필요
와이파이 증폭기는 현재 설치된 유무선공유기를 교체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등 복잡한 작업 없이도 와이파이 신호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기다.
그러나 원래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기존 설치된 유무선공유기 성능이 뒤떨어진다면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해도 큰 속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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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입 후 3년 이상이 지난 저가·보급형 유무선공유기를 쓰고 있다면 먼저 MU-MIMO, 빔포밍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제품이라 해도 기존 유무선 공유기가 와이파이5 기반이라면 속도 개선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교체 주기를 확인 후 당분간 교체 계획이 없다면 와이파이5를 지원하는 기존 제품이 더 적절한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