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를 오가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안전하게 지구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통신들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지난 4일 중국 북서부 사막에 위치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이틀 동안 우주 궤도를 돌다 9월 6일 지구에 착륙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우주선이 우주를 오가는 ‘편리하고 저렴한’ 우주왕복 운송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美 극비 우주왕복선 X-37B와 비슷
중국의 재사용 가능 우주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우주선 사진이나 렌더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우주선은 미 공군이 극비리에 가동하고 있는 무인 우주왕복선 X-37B와 유사하다는 소문이 있다.
중국 군사 소식통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해당 우주선 임무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 당신은 미국의 X-37B 우주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군의 극비 우주왕복선 X-37B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1981년에서 2011년까지 활동했던 미국 유인우주왕복선과 닮았으나, 전체 크기는 1/4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어레이를 탑재했다.
X-37B와 관련된 내용은 특급 비밀로 베일에 가려져 있어, 탐사 목적과 비행 위치 등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는다. 때문에 X-37B가 지구를 돌며 정찰 위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중국 재활용 우주선 연구에 큰 성과 이뤄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취재하는 프리랜서 기자 앤드류 존스(Andrew Jones)는 비밀에 쌓여있는 중국 우주왕복선은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만들고 싶어하는 중국의 야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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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이번 시험비행과 관련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재사용 가능 우주선 연구에서 큰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비행이었다"며 이 소식을 “중요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또, 중국 군사 소식통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이번 발사에 처음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우주선은 새롭고 발사 방법도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추가로 보안을 확보해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