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이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압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 승인 여부에 깊게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엔 각 성의 상무부와 즉시 협의하고 관련 법률을 따라 처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새롭게 마련된 규정이 특정 회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가 강조한 것은 지난 8월28일 새롭게 도입된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핵심 기술을 해외 업체에 매각할 대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달라진 규정은 틱톡 매각 작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 정부가 강조한 핵심 기술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업체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할 경우 반드시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새로운 규정을 마련한 이후 틱톡 매각 작업에 다소 차질이 생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르면 9월 1일 틱톡 매각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월마트 컨소시엄과 오라클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관련기사
- 中 기술수출 규제, 틱톡 매각 또다른 변수2020.09.03
- 월마트도 틱톡 인수전 가세…MS와 협력2020.08.28
- "MS·틱톡 협상, 트럼프가 판 키웠다"2020.08.27
- 오라클도 틱톡 인수경쟁 뛰어들었다2020.08.18
하지만 틱톡 매각 관련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씨넷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규제 정책이 틱톡 매각 협상에 직접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틱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