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 때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이 틱톡 매각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당초 1일 중 틱톡 인수 기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별다른 일 없이 그냥 지나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에 대한 규제 조치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바뀐 규정에 따라 틱톡 앱 중 핵심 중 하나인 알고리즘을 매각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동안 틱톡 미국 사업부문 매각 가격은 200억~3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 때문에 핵심 기술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규제 때문에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NBC는 현재 상황에서 틱톡 매각 작업은 크게 네 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전망했다.
첫째. 틱톡을 알고리즘없이 판매하는 방안.
둘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와 최대 1년의 이전기간을 협의하는 방안.
셋째. 중국 정부로부터 알고리즘 매각 승인을 받는 방안.
넷째. 매입할 미국 기업이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알고리즘을 라이선스하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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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복잡해지면서 틱톡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우에 따라선 11월 대선 이후에나 성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11월 12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