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미국 시장 퇴출 위기에 내몰린 틱톡이 소송으로 맞불을 놓는다.
틱톡이 이번 주중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못하게 막은 대통령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발령한 행정명령을 통해 45일 이후에는 미국 내에서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14일엔 바이트댄스에게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90일 이내에 분리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결국 바이트댄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과 틱톡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틱톡의 이번 소송이 두 회사와의 매각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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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틱톡은 “그 동안 미국 정부의 우려에 전혀 동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난 1년 여 동안 선의를 갖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정부는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정당한 과정 없이 사기업 간의 협상으로 몰아 넣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과 함께 틱톡은 “법이 지배하며, 우리 회사와 이용자들이 합당하게 대우받도록 하기 위해선 사법시스템을 통해 행정명령에 도전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