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또 다시 초강수를 던졌다. 분쟁 중인 에픽 게임즈의 앱스토어 개발자 계정을 차단해 버렸다.
애플이 경고한 대로 에픽의 앱스토어 계정을 말소했다고 나인투파이맥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에픽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 포트나이트 내에서 별도 결제를 유도한 것이 앱스토어 정책 위반이라는 게 삭제 이유였다.
포트나이트 삭제 이후에도 에픽의 다른 앱들은 살아 있었다. 앱스토어 계정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애플이 에픽의 앱스토어 개발자 계정을 폐쇄하면서 다른 모든 앱들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이번 조치로 에픽은 더 이상 앱스토어에 새로운 앱을 등록하거나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에픽에 접속하게 되면 “이 앱은 여러분의 나라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가 뜬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스티커스 같은 에픽의 다른 앱들을 누르더라도 같은 공지가 보인다.
하지만 3D 게임 개발 툴인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는 에픽의 다른 앱스토어 계정은 살아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은 지난 24일 언리얼 엔진은 차단하지 말라고 애플에 명령했다.
"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vs "에픽이 특별대우 요구"
이번 공방은 에픽이 ‘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곧바로 정책 위반이라면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린 것.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운영업체인 구글도 별도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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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공방의 핵심 쟁점은 애플이 앱스토어 내에서 부과하는 30% 수수료다. 에픽은 애플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에픽이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