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를 iOS 앱스토어에서 일시 복구하려던 에픽게임즈의 시도가 실패했다. 하지만 3D 게임 개발툴인 언리얼 엔진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의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애플에 언리얼 엔진을 차단하지 마라고 명령했다.
이날 로저스 판사는 애플 측에 게임 회사의 개발자 계정을 차단하거나 언리얼 엔진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툴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에픽 게임즈에 보복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언리얼 엔진은 3D 게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다. 에픽은 3D게임 제작 필수도구인 언리얼 엔진 금지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로저스 판사는 “설사 에픽이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 할 지라도 언리얼 엔진을 차단할 경우엔 해당 플랫폼 뿐 아니라 서드파티 개발자와 게임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게임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 다시 복구하는 임시명령을 내려달라는 에픽게임즈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로저스 판사는 에픽이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따르려고 하지 않는 한 포트나이트는 앱스토어에서 차단된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에픽이 ‘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곧바로 정책 위반이라면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린 것.
관련기사
- 에픽, 애플의 '앱스토어 독점' 입증 가능할까2020.08.25
- 에픽 vs 애플 1라운드…'포트나이트' 복구될까2020.08.25
- 애플, 반격 나섰다…"에픽이 특별대우 요구"2020.08.22
- 애플, 에픽게임즈 iOS-맥 개발 계정 삭제 통보2020.08.18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운영업체인 구글도 별도 제소했다.
두 회사 공방의 핵심 쟁점은 애플이 앱스토어 내에서 부과하는 30% 수수료다. 에픽은 애플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