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에 수출

기술이전으로 30억원 이익 내…관련 시장 2022년 59.4兆 규모로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0/08/25 13:44    수정: 2020/08/25 14:13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종갑)는 디지털변전소 내 설비 간 호환성 문제를 검증하는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기술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 간의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 변전소와 달리,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화·자동화한 것이다.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 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이 돼 있어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각 설비 간 호환이 안될 시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사용하는 한전에선 이러한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Tool)'은 변전소 내 각종 설비와 시스템 간 통신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다.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오는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인 하이드로퀘벡은 이번 한전의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도입 시 발생 가능한 설비 호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한전은 기술이전으로 약 30억원의 이익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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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은 약 501억 달러(약 59조4천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 툴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의 성능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