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축분뇨 활용해 열에너지 생산한다

경상북도와 협력해 기술개발 추진…3년간 40억원 투입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9 09:23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종갑)는 19일 경상북도와 가축 분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친환경적 분뇨처리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추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김종갑 한전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최기연 경북도 농업기술원장, 김삼주 경북도 축산단체연합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가축 분뇨로 만든 고체연료를 사용해 전력과 난방에 필요한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경북도는 가축 분뇨를 연료화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연구과제 수행엔 올해부터 3년간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동연구기관으로 한전 전력연구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연간 평균 800만톤(t) 이상의 가축 분뇨가 발생,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한국전력공사

도는 퇴액비화 가축 분뇨처리 방식으론 악취·수질오염·가축전염병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 1월 '축산분뇨 처리의 패러다임 전환대책'을 수립하고 가축 분뇨 고체 연료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한전 관계자는 "당사는 열·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기술과 발전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유해물질 저감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이를 활용해 가축 분뇨로 만들어진 고체연료의 환경친화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도내 연 135만t의 축사 분뇨를 이용해 36만t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사 분뇨로 인한 환경 문제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