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시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줄줄이 120Hz 주사율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120Hz를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기본 사양이 되는 추이다.
스마트폰 화면의 주사율이 60Hz에서 120Hz로 높아지면 초당 120장의 장면을 볼 수 있어 보다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여준다.
중국 샤오미는 이달 말 글로벌 시장에 포코(Poco)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20Hz 주사율의 OLED를 장착한다. '포코폰'이라고 불리는 포코 시리즈는 샤오미의 30만~40만원 대 이하 저가형 시리즈다.
샤오미는 서브 브랜드인 '레드미(Redmi)'를 통해 최근 발표한 신제품 'K30 프로(pro)'에도 120Hz의 OLED를 장착했다. K30 프로는 샤오미의 중저가 브랜드 레드미의 대표적 가성비 모델이다.
중국 오포의 서브 브랜드 '리얼미(Realme)'를 통해 이달 출시되는 '리얼미 X7(realme X7)' 역시 120Hz OLED를 택했다. 리얼미는 오포의 저가형 가성비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서브 브랜드다. 오포가 지난 4월 출시한 30만원 대 중저가 모델 'A92s'에도 이미 120Hz를 지원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가 7월 출시한 서브 브랜드 '아이쿠우(iQOO)' 시리즈 신제품 '아이쿠우 Z1x(iQOO Z1x)' 역시 20만원 대 가격에도 120Hz를 지원한다.
이들 신제품 중 일부 제품의 정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모두 120Hz의 주사율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나온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다. 전작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20~40만 원 수준의 가격 책정이 유력하다.
더 나아가 지난 15일 중국에서 발매된 ZTE의 '누비아(Nubia)' 시리즈 신작 '누비아 플레이 5G(Nubia play 5G)'는 게임용 스마트폰이란 컨셉에 맞춰 30만 원 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144Hz의 고(高) 주사율을 지원한다.
이처럼 올 하반기 120Hz 이상의 주사율이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기본' 스펙으로 자리매김 하다 보니 고급 모델의 120Hz는 필수가 됐다.
샤오미의 창립 10주년 기념 시리즈 '미10 울트라(Mi 10 Ultra)' 버전, 화웨이가 9월 출시할 폴더블 OLED 후속작 '메이트X 2'도 120Hz 주사율을 택했다.
비보의 고급형 신제품 '아이쿠우 5(iQOO 5)' 시리즈 전 모델이 120Hz의 OLED를 장착했다.
관련기사
- 아이폰12,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지원할까2020.07.02
- 갤S20은 있지만, 갤노트20엔 없다?..."120Hz 주사율 미지원"2020.05.13
- "아이폰12프로, 120Hz 디스플레이 지원"2020.05.11
- 120Hz 지원하는 갤S20에서 '배그' 제대로 못하는 이유2020.04.09
가장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 20(Galaxy Note 20) 시리즈의 경우 일반형을 제외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버전만 120Hz를 지원한다.
이어 애플 아이폰 신작 아이폰12의 120Hz 지원설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