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경기가 더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p 낮춘 바 있다. 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펼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 대출로 원화와 외화 유동성 사정을 개선했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 이주열 "코로나19 벗어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2020.07.16
- 이주열 "올해 경제성장률 -0.2%보다 더 내려갈 수도"2020.05.28
- 이주열 "코로나19,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충격 커"2020.04.09
- 이주열 "코로나19 진정되도 저물가 유지될 것"2020.06.25
그는 또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0.2% 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전망치인 -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