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튼튼하고 오래 가는 기업용 노트북, 델테크놀로지스 '래티튜드 7410'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풍부한 보장 서비스 '강점'

홈&모바일입력 :2020/08/25 08:01    수정: 2020/09/11 17:04

델테크놀로지스 래티튜드 7410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델테크놀로지스 래티튜드 7410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델테크놀로지스 래티튜드 7410(이하 래티튜드 7410)은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기업용 노트북이다. 인텔 10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 NVMe SSD를 탑재 가능하며 터치 미지원 디스플레이는 4K, 터치 지원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입출력 단자는 썬더볼트3(USB-C) 2개, USB 3.2 Gen.1(USB-A, 5Gbps) 2개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탑재했다. 와이파이6와 블루투스 5.1 이외에 옵션으로 LTE 모뎀을 장착 가능하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획득했고 전용 어댑터를 통한 급속 충전 기능이 지원된다.

지문인식과 IR 카메라를 이용해 비밀번호 없이 윈도10 로그온 가능하며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최대 5개를 학습에 따라 최적화하고 화상회의시 주위 소음을 줄여주는 등 AI 기능을 활용한 '델 옵티마이저' 소프트웨어가 기본 제공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

■ 견고함에 중점 둔 질리지 않는 디자인

래티튜드 7410은 알루미늄 소재로 내구성을 강화하면서 무게를 1.3kg대로 줄였다. 같은 크기 화면을 탑재한 노트북 중 가장 작은 편이다. 두께는 18.13~19.33mm, 색상 역시 무채색 계열로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키보드와 터치패드 조작감과 품질은 우수한 편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노트북의 무게와 두께를 줄일 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이 키보드인데 이 제품에서는 그런 단점을 찾기 어렵다. 키가 눌리는 깊이와 느낌, 키 사이 간격 등이 모두 양호하며 장시간 타이핑을 하고 있어도 손목에 걸리는 부담이 훨씬 덜하다.

래티튜드 7410 입출력 단자. 옵션으로 좌하단에 스마트카드 리더를 추가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입출력 단자는 썬더볼트3(USB-C) 2개, USB 3.2 Gen.1(USB-A, 5Gbps) 2개와 HDMI 2.0 출력단자 1개 등으로 충분한 수준이며 기업용 옵션 설정에 따라서는 스마트카드 리더 등도 추가 가능하다. 다만 보안 강화 등의 이유로 여전히 쓸모가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 유선 연결은 제외됐다. 필요하다면 USB-C 방식 외부 어댑터를 별도로 챙겨야 한다.

■ 4코어/8스레드 프로세서 탑재로 반응 속도 향상

래티튜드 7410은 인텔 10세대 v프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평가용 제품에 탑재된 코어 i5-10310U(1.7GHz, 4코어 8스레드)는 이전 모델인 래티튜드 7400에 탑재된 코어 i5-8265U(1.6GHz, 2코어 4스레드)에 비해 코어 수와 최고 클록이 향상되어 한결 여유가 있다.

래티튜드 7410 PC마크10 애플리케이션 성능 테스트. (자료=지디넷코리아)

※ 윈도10 2004, 인텔 v프로 코어 i5-10310U, 256GB SSD, DDR4 8GB 메모리 탑재. 배터리 작동시 ‘향상된 성능’, 어댑터 연결시 ‘최고 성능’ 설정.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을 실행하면서 성능을 측정하는 ‘PC마크10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서는 배터리 작동시와 전원 어댑터 작동시 성능 차이가 약 21% 정도 발생한다. 이는 터보부스트 기능이 배터리 모드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무용 프로그램을 위주로 설계된 노트북이기 때문에 별도 그래픽칩셋은 탑재하지 않았고 내장된 인텔 UHD 그래픽을 이용한다. 최대 선택 가능한 4K 디스플레이 표시에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내장 그래픽칩셋의 동영상 가속 기능은 비트레이트가 1Gbps 이상인 8K 타임랩스 동영상도 끊김없이 재생한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최대 7시간 작동

노트북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발열은 이 제품에서 크게 문제가 안된다. 일단 내부 공간에 상당한 여유가 있고 키보드 위로도 열이 올라오지 않는다. 부하가 적은 작업을 실행할 때는 프로세서 작동 클록을 1GHz 내외로 유지하며 팬이 작동하지 않는다.

방열구를 바닥에 설치했다. 화면 힌지에는 손상을 방지하는 완충재를 덧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배터리 지속 시간도 노트북 성능 지표 중 하나다. 화면 밝기 중간, 배터리 성능을 ‘향상된 성능’으로 설정하고 웹브라우저(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아웃룩 등 업무용 프로그램을 실행시 7시간 이상 지속된다. USB-PD 규격을 따르는 출력 65W 이상 충전기를 연결하면 한 시간 만에 최대 80%를 채워주는 급속 충전 기능도 작동한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를 활용한 SSD 속도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내장된 NVMe SSD는 최대 읽기 속도 3000MB/s, 최대 쓰기 속도 2000MB/s 이상으로 업무용 프로그램 실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만약 용량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서비스 매뉴얼을 보며 고용량 제품으로 직접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메모리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제품 구입 후 용량 추가가 불가능하다.

내장 디스플레이 패널은 풀HD와 최대 30%까지 청색광 저감 기능을 갖춘 4K 패널 중 선택할 수 있지만 풀HD의 ppi(인치당 픽셀 수)는 약 157ppi로 정밀함 등이 크게 떨어진다.

4K 패널은 약 314ppi이며 이를 선택하면 픽셀 사이 간격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다. 윈도10이 내장한 해상도 조절 기능을 이용하면 글자는 더 선명하게, 사진과 동영상은 원래 해상도에 맞게 재생한다.

■ 실행 속도·음향 최적화 소프트웨어 탑재

델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를 거의 탑재하지 않는다. 기본 설치되는 소프트웨어는 함께 구입한 소프트웨어를 전달해 주는 ‘델 디지털 딜리버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돕는 ‘커맨드 ¦ 업데이트’ 등이다. 여기에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델 옵티마이저’ 소프트웨어가 추가된다.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기능을 탑재했다. (그림=지디넷코리아)

옵티마이저의 기능 중 하나인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는 프로세서 작동 속도와 자원을 최적화해서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빨리 실행시키는 등 체감 속도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웹브라우저나 오피스 프로그램 등 최대 5개의 작업을 학습해서 실행시켜 주는 효과를 지녔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종류에 맞게 음향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연결하면 주파수 대역을 조절해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데 적합한 음장 모드를 적용한다. 또 영상통화나 화상회의시 주위 환경에 따라 AI를 활용해 주위 소음을 줄여주기도 한다.

전면 근접센서와 IR(적외선) 카메라로 움직임을 확인해 잠금을 자동으로 풀어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화통화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은 사람에게는 '익스프레스 사인-인'(Express Sign-in) 기능이 유용하다. 터치패드를 건드리거나 키보드를 누르는 수고 없이 사용자가 다가 온 것을 인식해서 윈도 헬로로 자동적으로 잠금을 풀고 업무로 복귀할 수 있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면 근접 센서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로그인 화면이 뜨고 뒤이어 적외선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잠금이 자동으로 풀린다.

■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풍부한 보장 서비스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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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튜드 7410은 디자인 면에서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인상적이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무에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담고 있고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나 키보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

화면은 최대 180도 각도로 펼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원 버튼은 지문인식 센서 역할을 겸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무상보증기간이 구입일 이후 3년까지 주어지고 배터리 보증기간 연장(최대 3년)과 낙하나 액체, 화면 손상까지 보장을 확대하는 서비스 등 옵션은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에서는 찾기 힘들다. 교체 주기가 긴 기업용 노트북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