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EV세상] 수소차 오너, 정부과천청사 수소충전소 건립 요구하는 이유

"국회 수소충전소 대기 평일 2시간, 서울시 추가 후보지 없어”

카테크입력 :2020/08/23 13:06    수정: 2020/08/24 12:55

정부세종청사처럼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서도 수소충전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수 1만6천명을 갖춘 네이버 넥쏘카페 운영자이자 현대차 넥쏘 오너인 정응재씨는 최근 정부과천청사 내 수소충전소 건립 필요성에 대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22일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서울시내 추가 수소충전소 후보지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또 서울 도심 지역 중 국회의사당 수소충전소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씨는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 수소충전소의 경우, 하루 1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들이 충전소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충전기 과부하 현상은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수소충전소

정씨는 “서울 시내의 경우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들어설 곳이 없다”며 “도심 수소충전소 보급이 필요한 현실을 반영해 정부와 과천시에서는 경기도 과천 정부 청사 유휴부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하루빨리 개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2018년 6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서 국내 최초 수소전기차 사용자 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했고, 이후 2년동안 해당 지역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요구한바 있다.

서울시의 경우 강남구 일원동 지역이 추가 수소충전소 건설 예정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지역 내 수소충전소 착공 가능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서울시의 경우 대다수 지역이 주택이나 아파트 등 거주지이기 때문에, 추가 수소충전소 건설이 희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서울시에서 가까운 편인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가 충전 수요를 분담하기에 적당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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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전 서비스가 중단된 현대차 서울 양재 수소충전소는 언재 재개장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 양재 수소충전소 재개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통보한 상태다. 또 서울 상암 수소충전소의 경우 최근까지 시범 충전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정상적인 충전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은 이달부터 정부세종청사 유휴부지 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종시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정부 업무를 위해 찾아오는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하이넷 측 전망이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국회의사당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주요시설에 구축된 수소충전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