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국내 최초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 1호기가 현지 송전망으로 계통연결에 성공해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바라카 원전 송전은 지난달 말 최초 임계를 달성한 지 한 달 만에 진행된 것이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것을 의미한다. UAE는 이번 계통연결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원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게 됐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내년 중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기가와트·GW)를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킬로미터(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지난 2009년 12월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한전은 UAE 원전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원전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제2 원전 수출을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원전시장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한다는 구상 하에 해외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에서 UAE 원전사업 경험을 활용한 전략적인 입찰 준비와 현지화 기반을 구축하는 워크숍 등을 추진하는 등 '발주자 맞춤형 수주활동'을 전개 중이다.
남아공 원전사업의 경우, 남아공 정부는 2.5GW 원전도입을 위한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지난 6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급한 바 있다.
한전은 RFI 답변서 제출을 통해 한국형 원전 APR1400의 강점과 국내 원전 건설 역량을 소개하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등 남아공 원전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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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국원전 사업의 경우, 영국 정부가 신규원전 사업 도입과 관련해 원활한 금융조달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 중인 점을 고려해 향후 수익성을 검토한 후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