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베타테스트 속도 유출

다운로드 35~60Mbps 응답속도 31~94ms, 화상통화 등 기본적인 온라인 서비스 가능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7 13:51    수정: 2020/08/17 18:37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의 첫 인터넷 속도가 유출됐다.

최근 ARS테크니카, 테크타임, MS파워유저 등 외신은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이용자들이 스타링크의 속도 테스트 결과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35~60Mbps이며 업로드 속도 4.5~18Mbp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속도는 31~94ms 수준이었다.

스타링크 첫 비공개 테스트 속도 테스트 이미지(이미지=레딧)

해당 수치는 스페이스X에서 목표로 한 최대 1Gbps의 전송속도와 20ms의 응답속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속도였다.

외신과 관계자는 현재 속도도 위성을 중계하는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수준이라며 비디오 스트리밍, 영상통화 등 일반적인 온라인 서비스는 충분히 가능한 속도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테스트 단계인 만큼 점차 속도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사전 모집을 통해 모집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타링크를 비공개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 중 확인된 정보는 모두 외부로 공개할 수 없다.

이번 유출은 일부 테스터가 스타링크의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 인터넷 성능 평가 사이트를 사용한 기록을 레딧 이용자를 통해 발견된 것이다.

스타링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구축 사업이다. 지구 저궤도에 약 1만 2천여 개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도 저가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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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은 고도 1천km 이하에서 지구를 돌기 때문에 3만6천km 상공에 위치한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연속도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지구를 도는 속도가 빨라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1만 개 이상의 위성을 띄워 해결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스타링크 위성 60개를 지구 상공에 띄우기 시작해 540개 이상의 위성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