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극복하자"…재계, 팔 걷어붙였다

삼성·현대·SK·LG, 성금 20억~30억·생필품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0 11:11    수정: 2020/08/10 15:03

집중호우로 지역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재계가 발 벗고 나섰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는 각 20억~30억원의 성금을 기탁, 생필품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한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부산, 울산, 대전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했다.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을 파견, 밥차도 지원한다. 삼성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주민 건강을 점검하고, 삼성물산은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를 수습 현장에 파견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사진=각 사)

현대자동차그룹은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지난 달부터 수해 차량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 렌터카 비용 50% 지원 등에도 나섰다. 

또 지난 달 말 현대차 임직원들은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의 기본 생필품을 지원한다. 세탁구호차량 2대를 투입해 수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 등의 세탁서비스도 제공했다.

SK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관계사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한 수해복구 지원에도 나선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렌터카는 렌터카(중·소형 차량)를 차종에 따라 50% 이상 할인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희망하우징'과 손잡고 수해를 입은 전국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의 시설 복구를 지원한다. 위생관리 전문기업 '가온아이피엠'과 아동·청소년 보호 시설의 방역도 시행한다. 소규모 보육시설 아동·청소년들에게 행복도시락을 제공하고 위생용품(손소독제, 세안제 등)과 간편음식(에너지바, 캔햄 등)을 담은 행복상자도 전달한다. 

삼성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 현장.(사진=삼성전자)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한다.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생필품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폭우 피해가 심각한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달에는 영덕,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투입하고, 수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등 수해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청남도에 치약·샴푸·세탁 세제 등 생활용품 6천 세트와 생수 8천600여개를 기부했다.

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수해차량 점검, 생필품 및 세탁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