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기업 위퉁(YUTONG)이 유럽에 전기버스를 대량 공급했다.
8일 중국 진룽졔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위퉁은 전기버스 102대를 노르웨이로 출하했다. 위퉁은 중국의 유명 버스 기업이지만 이번 주문은 글로벌화에 큰 의미가 있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02대 주문량은 노르웨이 역대 전기버스 단일 주문건 기준으로는 최대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전기버스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야디(BYD)에 이어 중국 전기버스의 유럽 시장 장악이 보다 표면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퉁은 전기버스를 유럽 글로벌 교통 운송 기업 케오리스(Keolis)에 공급했다. 케오리스는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지 글로벌 15개 국가에 30억 명의 승객에 버스를 공급하는 큰 기업이다. 노르웨이 지사는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지역에서 전동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대량 주문을 통해 순전기버스를 도시 교통 대중교통 수단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은 케오리스사의 높은 글로벌 운영 표준 요구에 부응하면서 현지 정부와 민간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위퉁은 지난 2018년 북유럽 시장에 진입했으며 당시 14대의 전기버스를 아이슬란드에 공급하면서 아이슬란드 첫 수입 전기버스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엔 덴마크와 핀란드에 각각 20대와 30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위퉁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운영된 전기 버스에서 운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저온 환경에서도 항속 능력과 저전력, 저소음 등 성능을 유지해 아이슬란드 대중교통 운영 기업과 승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실제 위퉁의 아이슬란드 협력업체인 GT그룹 관계자는 기대를 넘어섰으며 AS도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 역시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스웨덴에서 북유럽 최대 대중교통 운영 기업인 노비나(Nobina)에 34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했다. 또 5월엔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15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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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에 위퉁과 공급 파트너가 된 케오리스가 네덜란드에서 비야디에 누적 259대의 전기버스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럽의 친환경 대중교통 확산에 맞물려 위퉁과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버스의 유럽 시장 입지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