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드론과 가상안경(VR) 글래스 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언론 오프위크는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에 공개된 자료를 인용해 비야디가 지난 15일 신규 자회사 '선전비야디전자과기유한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신규 자회사는 선전시 핑산구에 위치하며 자본금 5000만 위안(약 85억 7천50만 원)으로 설립됐다.
비야디정밀제조유한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비야디정밀제조유한회사는 2003년 설립된 비야디의 계열사로서 서버, 밀리미터파 레이더, 무선 및 유선 통신 제품과 모듈, 카인터넷, 등 사업을 하는 회사다.
주목할 점은 드론과 VR글래스에 걸쳐있는 이번 신규 자회사의 사업 범위다.
이 신규 자회사는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 스마트 소비자 디바이스, 민간 소형 무인 드론, 항공 카메라 설비 및 부품, 휴대식 촬영 기기, VR글래스 및 디스플레이, 충전기 생산과 연구개발, 판매를 경영범위로 명시했다.
이에 비야디가 신사업으로서 드론 개발과 판매, 또 VR글래스 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5G 시대를 맞아 VR과 증강현실(AR) 등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야디는 앞서 지난 2017년 3월 중국 부품 기업 홀리텍(HOLITECH Technology)와 공동으로 1억 위안(약 171억 4천100만 원)을 출자해 난창(南昌)에 부품 기업을 설립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 자동차, 스캐닝, 가전, VR, AR등을 위한 카메라 모듈과 관련 부품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이에 VR과 AR 사업을 위한 부품 경쟁력을 이미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비야디가 아직 드론 판매를 한 적은 없지만 이미 리튬이온배터리, 계측기,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품, GPS 네비게이션 상품의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를 해 온 만큼 관련 기술과 제조 역량도 역시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생산, 배터리 등 부품, OEM/ODM 사업을 주로 하던 비야디가 드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사실에 중국 산업계도 큰 기대를 하는 배경이다. 드론과 VR글래스가 소비자용 제품인만큼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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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가 설립한 신규 회사의 경영자로는 류샤오량씨가 법정 대표인이자 회사의 총경리를 맡았으며, 왕녠창이 회장직을 맡았다.
류샤오량씨는 2019년 6월 설립된 창사비야디전자유한회사의 법정대표인 겸 비야디의 제9사업부 총경리다. 왕녠창은 비야디의 집행부총재로서 비야디전자(국제)유한회사의 CEO이자, 비야지전자사업군의 총경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