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사에서 비야디(BYD)가 만든 화웨이의 스마트폰 초도물량이 9일 출하됐다.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의 공장이었던 이 곳을 미중 무역전쟁 이후 6월 비야디가 매입하면서 연간 4000만대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한 후난성 최대 '슈퍼 팩토리'로 꾸렸다. 비야디와 화웨이는 이 공장을 향후 연간 1억5천 만개의 스마트 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야디 산하의 비야디전자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무선 네트워크와 자동화 제어, 얼굴인식 등 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생산효율을 높였다. 또 2000여 개의 센서를 장착해 모든 기기의 운영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앙 시스템으로 모인다.
이 슈퍼 팩토리는 과거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플렉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퇴장하면서 비야디가 새로운 입지를 확보한 중요한 거점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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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웨이의 스마트폰 공급망 핵심 기업이었던 플렉스트로닉스는 화웨이와 법정 다툼에 있다.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금지령 이후 화웨이가 플렉스를 협력업체에서 제외하면서 멈춘 후난성 창사 공장을 비야디가 매입해 다시 조성했다. 당시 플렉스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견제 속에서 미국 법규를 이유로 화웨이의 자재와 설비 반출을 막아 양사 갈등이 빚어졌다.
비야디전자는 화웨이 이외에도 삼성전자, 애플 등 다양한 기업 제품을 만들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10대 스마트폰 중 2개에 비야디전자의 기술이 접목된다. 지난해 비야디전자의 금속 구조 부품 출하량은 2억 건이며 글로벌 안드로이드 금속 스마트폰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