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영업이익 1818억원...분기 사상 '최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미국내 시장 점유율 급상승 매출 견인차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7 16:10    수정: 2020/08/07 16:54

셀트리온은 7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천288억원, 영업이익 1천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42.4%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공장 증설 시설의 본격 가동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력제품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며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어 지난 7월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고 치료분야 확장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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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올 2분기 창립 이래 첫번째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종합 제약사로의 도약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 자산을 총 3천324억원에 인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후속제품 개발, 글로벌케미컬사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미래 성장동력도 함께 발판삼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