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영업이익 두배 성장...연간 매출 3조 도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PC-모바일 게임 고른 성과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6 16:42    수정: 2020/08/06 16:43

넥슨이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인기작의 서비스 안정화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추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6일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2분기 매출 7천301억 원, 영업이익 3천25억 원, 당기순이익 2천2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106%, 당기순이익 3% 증가한 수치다.

또한 넥슨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역대 기록을 경신한 1조6천674억 원, 영업이익은 7천7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넥슨 측이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첫 연매출 3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2분기 호실적, PC-모바일 동반 성장

넥슨 판교 사옥 전경.

발표 세부 내용을 보면 기존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부문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 24%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PC 게임 부문의 성장을 이끈 것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이다.

메이플스토리의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1% 늘었다. 또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17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남미와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217%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넥슨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또한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의 국내 매출 역시 각각 전년동기대비 49%, 103%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보면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V4가 장기 흥행궤도에 올랐고, 지난 5월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단기 흥행해 성장을 이끌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국내 출시 하루 만에 애플 매출 3위에 오른 이후 나흘만에 애플 매출 1위와 구글 매출 톱10에 진입한 흥행작이다. 이달 초 기준으로보면 이 게임은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톱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출시된 피파모바일은 2분기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모바일 게임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스포츠 게임 장르 부문 1위 기록과 전체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인기는 안정적이다.

3분기 추가 성장 전망...던전앤파이터모바일 성과에 기대 높아

넥슨의 성장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연이 출시 약 열흘 만에 구글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이후 인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의나라:연은 넥슨의 첫 PC 게임 바람의나라의 세계관과 재미를 계승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 고유의 도트풍 그래픽 연출성과 이색적인 콘텐츠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12일 중국에 선 출시되는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성과에도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 게임의 중국 사전 등록자 수 약 6천만 명에 달한다.

던파모바일 중국 공식 사이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리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더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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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모바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과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출시 기대감으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동기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2분기 기록적인 성과를 통해 자사의 강력한 IP파워와 탁월한 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 준비 중인 신작들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