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프로포폴' 제보자, 공갈 혐의로 구속

김모씨, 이 부회장 측에 추가 폭로 협박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4 17:28    수정: 2020/08/04 17:4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모씨가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4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장영채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판사는 지난달 26일 폭행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프로포폴 의혹 관련 추가 폭로를 암시하며 이 부회장 측에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추가로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마약 전과가 있는 지인과 함께 이번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6월까지도 이 부회장의 한남동 자택 주변에서 차를 몰고 배회하는가 하면, 경비원에게도 접근해 "이 부회장에 대포폰을 전달하라"며 접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 서초사옥.(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이 부회장 측은 경찰에 이들을 협박 혐의로 신고했고, 김씨는 지난달 25일 강남경찰서에 협박 및 공갈미수죄 등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범도 쫓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김씨가 모 언론에 제보한 인터뷰 내용 등이 허위사실 혹은 과장된 것은 아닌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김씨는 앞서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에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 한 매체에 해당을 알렸고 보도됐다. 김씨는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올해 초 대검으로부터 이 부회장 프로포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