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대표 김원범)는 데이터와 블록체인에 대한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달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과 블록체인의 연결고리를 밝히고, 데이터 무결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 특성을 소개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의 핵심은 결제나 인증같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닌, 누구나 데이터 인증 가능한 '분산 데이터 공전소'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또 ‘공인’ 대신 작업 증명 등의 방식을 통해 불가역성을 확보하고, 기록을 숨기는 대신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만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데이터 댐 사업에 대해 데이터의 출생부터 활용 내역까지 모두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정합성'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데이터댐은 한 개 혹은 소수 기업·기관이 끌어안고 있던 데이터를 모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5년까지 58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표준화, 가공, 결합 등 데이터 생태계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회 포착을 기대하고 있다.
블로코는 데이터댐에서 API를 통해 나오는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가공됐는지, 위변조 되지는 않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댐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기존 폐쇄된 중앙조직의 DB와 규제로 보호되던 데이터 무결성과 정합성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데이터 타임스탬프’이며, 이를 통해 댐에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데이터에 신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로코는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댐 사업에 기반이 될 분산 TSA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의 출처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탈중앙화 신뢰 시점확인(DTT)’은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얼라이언스 형태로 출범된다. DTT 얼라이언스는 중앙화 된 TSA,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등을 대체해 단일 장애없이 전자적인 데이터를 교환하고 검증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TT 얼라이언스는 기존 규제안에서 데이터를 보장하는 방법 대신,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보장하는 더 나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워킹그룹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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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공전소나 제삼자가 제공하는 값비싼 스토리지 비용, 비트코인 수수료 대신 DTT얼라이언스의 블록체인으로 손쉽게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고, 누구나 쉽게 TSA의 효과를 누릴수 있다. 기존 TTP를 통한 TSA저장·검증 프로세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자 유발 사건, 사고 등에 대한 완전한 방어, 규제 산업인 기존의 기준을 기술 산업으로 바꿈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도 이점으로 꼽힌다.
DTT 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이후 급성장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 데이터 검증에 대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계약·전자서명에 필수적인 TSA부터 시작된다. 향후 금융·공공·의료기록 등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