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S, 틱톡 인수 땐 정부에 권리금 내야"

또 입장 돌변…"9월15일까지 협상 못 끝내면 서비스 금지"

홈&모바일입력 :2020/08/04 08:48    수정: 2020/08/04 10: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틱톡을 성공적으로 손에 넣을 경우엔 미국 정부에도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정부 손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테크크런치, 악시오스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9월15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는 금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틱톡을 인수할 땐 지분 전부를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사진=씨넷)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 때 틱톡 인수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합병 협상 승인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 승인의 조건 중 하나로 “거래 대금의 상당 부분은 미국 국고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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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로선 우리가 권리를 부여해주지 않는 한 그들은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거래를 허락했기 때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비유까지 동원했다. 트럼프는 "이번 거래는 건물주와 세입자 간 계약과 유사하다”면서 “임대 계약 맺을 땐 세입자들이 건물주에게 권리금을 지불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