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이 제기된 반도체 설계·아키텍처 기업인 ARM에 대해 엔비디아가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반면 애플은 소프트뱅크의 인수 제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그래픽 칩 아키텍처를 이용해 PC용 그래픽카드와 슈퍼컴퓨터용 칩을 만들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용 AP인 테그라(Tegra)를 만들었지만 2015년 이후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손을 뗐다. 현재 ARM 기반 반도체로는 자율주행차용 칩인 재비어(Xabier) 정도가 남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소프트뱅크의 인수 제의를 거부한 이유는 '사업 모델'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반도체 아키텍처를 판매하는 ARM의 수익 모델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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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폰·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 시리즈 AP와 PC용 프로세서(애플 실리콘)를 탑재하는 애플이 ARM을 인수할 경우 퀄컴이나 미디어텍, 화웨이 등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반독점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
ARM과 엔비디아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추측이나 루머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