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첫 아기 판다 태어났다

에버랜드서 암컷 1마리 탄생...세계적 희귀종 자연번식 성공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2 17:49    수정: 2020/07/22 17:49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자이언트 판다'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 암컷 아이바오(爱宝, 만 7세)와 수컷 러바오(乐宝, 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아기 암컷 판다는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태어난 직후의 아기 판다와 엄마 아이바오 모습.(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 측은 "어미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천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 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된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천400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약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판다월드에서 건강하게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부터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특히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다. 판다 전문가와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에 따르면 아기 판다가 잘 걷고 대나무를 섭취할 수 있는 시기,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생후 5~6개월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아기 암컷 판다가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판다를 담당하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4년 여간 함께 생활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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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8월 말까지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공식 SNS 채널에서도 오늘부터 축하 댓글과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해 판다 '맘앤베이비 인형'을 기념품으로 선물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