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기자동차(EV·PHEV)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국산 브랜드 전기차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5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에서 각각 3.7%, 3.5%를 기록해 6위와 7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유럽에서의 판매량 감소로 전체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낮아 순위가 세 계단 올랐고 점유율도 늘어났다. 기아차는 '시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봉고 '1T EV', '엑시드 PHEV'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14위에서 7위로 급등했다.
1위는 '모델3'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테슬라였다. 이어 폭스바겐이 '파사트 GTE'와 'e-Up!'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 1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르노·아우디·볼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 순위와 점유율이 올랐다.
반면, 중국·일본계 업체들은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위였던 중국 BYD는 자국 시장 침체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닛산도 '리프' 판매량 부진 여파로 4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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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판매량은 약 7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이 국내 양사에도 미치고 있지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향후 시장 추이에 맞춰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적절한 성장 전략을 구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