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판매…점유율 10% 목표"

"그린뉴딜, 미래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23개 차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미래차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원격 화상으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킬로미터(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해선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5천대를 판매했다"며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트럭도 지난 주 스위스로 선적돼 2025년까지 총 1천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노력해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올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공중 이동수단을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Zero) 탄소' 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스타트업,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관련이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반드시 잘 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