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전기차 산업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 개발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중국 언론 펑황왕커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기차를 위한 구동회로와 전기 충전 및 방전에 관한 특허'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3월 신청 된 이 특허는 이달 10일 공개됐다.
특허 정보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전기차의 구동회로가 방전 단계일 때 첫번째 배터리 팩, 두번째 배터리 팩, 세번째 배터리 팩을 병렬로 연결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전기차 충전설비가 고전압으로 구동회로 충전을 가능케해주며, 이를 통해 구동회로의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충전시,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인 셈이다.
이뿐 아니라 이달 화웨이는 전기차 충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잇따라 투자했다.
지난 1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허블테크놀로지(Hubble Technology)는 전기차 고속 충전기, 충전소 애플리케이션, 전원 등 기술을 보유한 오리엔탈세미(Oriental Semi)에 투자했다. 오리엔탈세미는 허블테크놀로지의 투자로 자본금이 기존 4425만1400위안에서 4758만2200위안으로 7.53% 늘었다.
오리엔탈세미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전기차용 반도체 기술 개발에 주력했으며 고압 '그린MOS(GreenMOS)', 중저압 'SGTMOS' 시리즈,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 시리즈 등 세 시리즈 상품을 충전기와 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엔 화웨이와 중국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티굿(TGOOD)'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건설과 지능형 충전 사업에 초점을 맞춘 협력이다.
또 한달 앞서 앞서 4월엔 화웨이의 자체 스마트카솔루션 사업부(BU)에서 전기차 충전에 쓰이는 '하이차저(HiCharger)' 직류 고속 충전 모듈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화웨이가 전기차 충전 영역에 처음으로 정식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소에 쓰일 수 있는 이 직류 고속 충전 모듈은 충전소의 핵심 부품으로서, 충전 안정성과 신뢰성이 관건이다. 화웨이는 자사가 개발한 직류 고속 충전 모듈이 고밀도, 고효율, 고신뢰성에 강점을 가지면서 연 평균 효율(failure rate)이 0.6%로 업계 평균인 3~5% 대비 크게 낮다고 전했다. 효과적으로 충전 품질을 높이면서 위험은 낮추고 충전소 운영 기업과 배터리 기업의 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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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13년 12월 처음으로 차량용 모듈 'ME909T'를 내놓으면서 자동차 영역에 진출했다. 2018년엔 자동차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L4급 자율주행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엔 화웨이와 중국 창안자동차가 공동 혁신센터를 세우면서 자동차용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5월 화웨이가 스마트카솔루션 BU를 정식으로 출범한 이후 관련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스마트 인터넷, 자율주행, 운전자석, 배터리, 클라우드 등 영역에서 5G, 인공지능(AI), V2X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애플리케이션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