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계 '훙멍 OS' 관련 상표를 대거 등록했다. 향후 상용화를 대비한 상표권 선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훙멍 OS의 영문명인 하모니 OS(Harmony OS) 관련 상표 여러 개를 등록, 향후 중국 이외 해외 진출시 상표권 획득에 대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8일 중국 잔장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화웨이는 대량의 화웨이 하모니 OS(HUAWEI HarmonyOS), 하모니 OS 커넥티드(HarmonyOS Connected), 하모니OS 링크드(HarmonyOS Linked) 등 다량의 하모니OS 유관 상표를 신청했다. 또 HMS 코어(HMS Core) 등 자체 모바일 시스템에 관한 상표 역시 신청됐다. 이들 상표는 신청 후 등록 대기 중에 있다. HMS는 화웨이모바일서비스(Huawei Mobile Service)의 약자다.
훙멍 OS는 화웨이의 위청둥 CEO가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발표한 자체 OS다. 화웨이는 향후 3년 내 훙멍 OS를 웨어러블 기기, TV, 차량용 등 여러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표권 등록에 대해 화웨이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HMS 코어는 화웨이가 구글 GMS에 대항해 내놓은 자체 모바일 시스템이다. 최근 'HMS 코어 5.0' 버전까지 출시됐다.
HMS 코어 5.0은 앱서비스, 그래픽, 미디어, 인공지능(AI), 스마트디바이스(Smart Device), 보안(security), 시스템(system) 등 7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5.0 버전에서 그래픽과 비디오 등 영역에서 20여 개 기능을 추가해 개발자 수요에 대응했다. 그래픽 영역에서 게임 서비스 이외에 컴퓨터 그래픽 킷(Computer Graphics Kit), 액셀러레이트 킷(Accelerate Kit), 신 킷(Scene Kit), 증강현실 엔진(AR Engine) 등이 추가됐다.
컴퓨터 그래픽 킷은 개발자들이 이 킷을 이용해 영화,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할 수 있으며 예컨대 게임의 물리적 재질 표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련기사
- '접는 폰' 경쟁 더 뜨겁다…삼성·화웨이에 MS,모토로라까지 가세2020.07.07
- "삼성 5G폰, 화웨이·애플에 3위로 밀려날 것"2020.07.06
- 영국, 화웨이 5G 장비 안 쓴다2020.07.06
- 화웨이 CEO 신년사서 "OS '훙멍'으로 모바일 생태계 돌진"2020.01.01
화웨이에 따르면 HMS 코어 4.0 발표 이후 HMS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3월까지 글로벌 월 사용자가 이미 6억천만 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25% 성장했다. 세계에 등록된 개발자가 1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또 글로벌 HMS 코어 앱 수는 6만 개가 넘어서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증가했다.
최근에는 앱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9천500만 원) 규모의 현금을 상금으로 내걸고 앱 개발 대회(Contest) '앱스업(Apps UP)'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