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접는 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으로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듀얼 스크린폰으로 가세한다.
6일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3분기 새로운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하며, 화웨이는 '메이트X2'를 3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듀얼 스크린폰인 '서피스 듀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2를 공개하기 전 먼저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토로라도 오는 9월 '레이저2 5G'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제품 생산 지연으로 올해는 해당 제품을 만나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삼성 '갤럭시폴드2' VS 화웨이 '메이트X2'…인폴딩으로 맞대결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올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가 모두 커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 4.6인치보다 훨씬 커진 6.23인치에, 내부 디스플레이는 기존 7.3인치에서 7.7인치로 확대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보다 카메라가 향상됐다. 갤럭시폴드2는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에 전작엔 없던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센서가 추가될 전망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아닌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전작의 노치 디자인이 아닌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2에 S펜이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은 내구성 문제로 아직 상용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화웨이는 처음으로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선보일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X와 올 2월 메이트Xs를 선보인 바 있다. 화웨이 폴더블폰은 모두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방식이었다.
화웨이가 처음으로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와 더욱 비슷한 폼팩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2는 접었을 때 세로로 된 디스플레이 사이드 바가 있으며,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에 ▲4천800만 화소 카메라 ▲1천600만 화소 카메라 ▲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와 같이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할 전망이다.
■ MS, '서피스듀오'로 듀얼 스크린 공략…모토로라 '레이저2' 연내 출시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피스 듀오는 갤럭시폴드와 같은 스냅드래곤855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피스 듀오는 폴더블폰과는 다른 유형의 '접는 폰'이다. 디스플레이를 접는 것이 아닌 힌지로 연결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형태다. LG전자의 듀얼 스크린과 비슷한 형태다.
5.6인치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힌지로 연결했으며, 화면을 펼치면 8.3인치의 태블릿 크기가 된다. 외부 화면은 없으며, 서피스펜을 지원한다. 전화가 왔을 때 스마트폰을 반만 펼치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서피스듀오는 갤럭시폴드2가 공개되기 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돼 올 연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월 '레이저 폴더블'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9월 레이저2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시 일정이 지연돼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레이저 폴더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같이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레이저2도 해당 폼팩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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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2는 스냅드래곤765 칩셋에 8GB램, 256GB 저장용량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후면에 4천800만 화소 카메라와 전면에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인 레이저 폴더블보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천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에는 2천130만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