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이 발표한 지식재산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발명특허 등록 수량 기준 1위는 화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천772건을 등록했다.
2위는 또 다른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로 1천925건, 3위는 디스플레이 기업 BOE로 1천432건 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신청된 발명특허 수는 68만3천 건 이었으며 이중 등록된 발명특허 수는 17만6천 건이었다.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글로벌 화웨이 직원 총 수가 19만4천 명인 가운데 이중 R&D 직원이 9만6천 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49%에 이른다. 절반의 직원이 연구개발 직원인 셈이다.
또 '정상급 인재', '천재소년' 등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화웨이는 20~30명의 천재소년 고용 사실을 공개하며 올해 200~300명으로 천재소년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들 천재소년이 받는 연봉은 200만 위안(약 3억 4천218만 원)에 이른다.
오포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지식재산권조직(WIPO)가 발표한 지난해 국제특허조약(PCT) 신청 수량에서 오포가 1천927건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까지 오포의 글로벌 특허 신청 수량은 총 4만9천 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등록된 특허 수는 1만9천 건이다. 이중 발명특허 신청 수는 4만3천 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특히 5G 방면에서 글로벌 20여개 국가 중 5G 통신 특허 표준에 있어 이미 최근 3천1000가지 글로벌 특허 신청을 진행했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무선통신 국제 표준 기구)에 제출한 표준 제안 수가 3천 건이 넘는다.
오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00억 위안(약 1조 7천109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향후 3년 내 500억 위안(약 8조 5천545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5G와 6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BOE는 지난해 새롭게 증가한 특허 신청 수량만 9천657건에 이르며 이중 발명 특허가 90%를 넘는다. 해외 신청 비중도 38%에 이른다. 지난해 미국 특허 등록 수 13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연속 4년간 미국 특허 등록 수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분야뿐 아니라 스마트 교통, 스마트 유통, 스마트 금융, 디지털 예술,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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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OE는 WIPO 집계 기준 지난해 글로벌 PCT 신청 수 기준 1천864건으로 세계 6위로 오포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이들 오포와 BOE는 화웨이, 미츠비시, 삼성전자, 퀄컴에 이어 중국 PCT 특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