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허 빅데이터 등 지식재산 기반 산업정책 박차

산업부, 특허청과 함께 민·관 정책협의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6 15:32    수정: 2020/07/09 14:06

정부가 특허 빅데이터와 지식재산(IP)-연구개발(R&D) 등 지식재산 기반 산업정책 수립에 나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6일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 대회의실에서 박원주 특허청장,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장, 강경호 특허정보원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와 송한주 후성 대표를 비롯한 특허 우수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식재산권 기반의 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 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박원주 특허청장을 비롯한 특허 관련 공공기관, 우수 중소·중견기업 대표와 함께 지식재산 기반 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이 객관적이고 정제된 공공데이터인 특허를 기반으로 산업정책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특허와 산업정책 연계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특허청과 함께 ▲산업지능화 ▲IP-R&D ▲지식재산금융 ▲해외진출 분야에서 정책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터·인공지능(AI)을 산업에 적용해 고부가가치화하는 산업 지능화를 위해 특허 등 공공데이터 개방과 공유가 중요하다고 보고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도적인 데이터 활용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반도체·차세대전지 등 5개 업종과 관련한 특허 분석을 실시한 특허청은 앞으로 산업부와 협의해 새로운 업종을 선정한 후 지난달 문을 연 ‘특허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미래차, 드론 등을 추가 분석해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전문가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R&D를 기획해왔으나 앞으로는 특허 데이터에 기반해 산업기술 R&D 방향을 설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소부장 분야 300여 과제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한 IP-R&D를 다른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등 핵심 분야에 IP-R&D를 적용한다.

산업부와 특허청은 또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담보로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기술거래 정보 공유(NTB(산업부), IP-Market(특허청))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 기반의 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가 신남방 국가와 공동 R&D를 수행하는 등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할 ‘한-아세안 산업기술혁신기구’와 연계해 특허청의 특허 시스템도 함께 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K-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산업부와 KOTRA, 특허청 협력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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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무턱대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최적 방향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객관적이고 가치 있는 데이터인 특허를 기반으로 산업정책 방향을 설정한다면 정책 추진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특허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향후 업종별 정책협의회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