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천연가스·화주·정유·항만·물류 분야 대표 기업들과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확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등 5개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을 확정해 오는 10월까지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부산항만공사·포스코인터내셔널·에쓰오일·대우로지스틱스·현대글로비스와 'LNG 벙커링 합작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행사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류열 에쓰오일 사장, 양석훈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성철 현대글로비스 상무가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합작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t) 판매와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하고, 황산화물 8천315t과 미세먼지 2천557t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전략적 주주가 참여하는 LNG 벙커링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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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은 최근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자리 잡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월 해양환경관리법 개정과 4월 항만대기질법 제정 등 관련법을 정비해 영해와 국내 6대 항만에서 선박연료에 대한 황 함유량 규제를 강화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설비를 선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