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특화 서비스 '리얼 360' 종료한다

9월 9일자로 서비스 전면 중단...5G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한 '선택과 집중' 일환

방송/통신입력 :2020/07/10 17:21    수정: 2020/07/12 08:37

KT가 5G 상용화와 함께 내놓은 특화 서비스인 ‘리얼 360’을 종료한다. 5G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중복되는 서비스를 중단,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10일 5G 특화 서비스인 ‘리얼 360’을 오는 9월 9일자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날부터 영상 업로드 및 친구초대, 360도 영상 전송 등이 중단되고, 9월 9일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다. 이로써 지난 4월 출시된 리얼 360은 출시 18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다.

KT가 오는 9월 리얼360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0일 공지했다

리얼 360은 KT가 5G를 상용화를 맞아 내놓은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앱 형태로 제공된다. 360도 카메라와 연동해 ▲360도 영상통화 ▲360도 영상 시청 ▲360도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약 25만명이 리얼 360을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5G를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360도 영상 공유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으나,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용 카메라를 보유한 이용자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말 제조사가 제공하는 앱이나 KT가 보유한 영상통화 및 VR 앱과 일부 서비스가 중복된다는 점 역시 서비스 확산의 장애물로 지목돼 왔다.

이에 KT는 리얼 360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리얼 360 이용자는 ▲나를(영상 통화) ▲슈퍼VR(영상 콘텐츠 시청) ▲각 단말 제조사 앱(영상 시청 및 편집)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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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사와 협업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단말 제조사와 B2B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360도 카메라와 5G 네트워크를 연동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전시·컨퍼런스·이벤트 등 진행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현재 리얼 360을 사용 중인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종료 송지 및 영상 게시물 백업, 대체 서비스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존 단말 제조사와 B2B 및 신규 사업 등 다양한 연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고,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