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코인을 찍어낸 사실이 들통나 비판을 받고 있는 코스모체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이어 카카오톡 연동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에서도 퇴출된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는 8일 클립 공지를 통해 다음달 10일부로 코스모체인의 자체 암호화폐 코즘(COSM)에 대한 보관 및 전송 서비스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에 따르면 지원 종료 이후에는 클립에서 코즘의 보관 및 전송이 일체 불가능하다. 따라서 클립에 코즘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 다음달 10일 전에 다른 지갑으로 반드시 이동해야 한다.
그라운드X는 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 "코스모체인의 토큰 발행 과정에서 중대하고 명백한 절차적 문제가 발견됐다"며 "이는 클립이 추구하는 '건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 문화'의 가치와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체인은 임의로 코즘 3억4천900만개를 발행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업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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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임의발행 사실은 지난달 말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과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의 신규 코인 발행한다고 공지하자, 이에 의혹을 품은 한 투자자가 블록체인 탐색기를 살펴 보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앞서 업비트도 코스모체인에 대한 지원 중단 계획을 밝혔다. 업비트는 코즘 상장폐지 결정 대해 "타 프로젝트(스핀프로토콜)와 인수합병으로 거래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의 기술적 변동"이 발생했고 "출처와 용도가 불분명한 코인을 임의 추가 발행하면서 이에 대한 사전 공시도 미이행해 투자자 보호에 미흡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