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막 찍어낸 코스모체인, 결국 업비트 상장 폐지

"투자자 자산에 결정적 영향 줄수 있는 사안으로 상폐 결정"

컴퓨팅입력 :2020/07/07 17:56

임의로 코인을 찍어낸 사실이 들통나 비판을 받고 있는 코스모체인이 결국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됐다.

업비트는 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0일부로 코스모체인 자체 암호화폐 코즘(COSM)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코즘 상장폐지 결정 대해 "타 프로젝트(스핀프로토콜)와 인수합병으로 거래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의 기술적 변동"이 발생했고 "출처와 용도가 불분명한 코인을 임의 추가 발행하면서 이에 대한 사전 공시도 미이행해 투자자 보호에 미흡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업비트가 코인을 임의 발행해 비난 받고 있는 코스모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코스모체인은 임의로 코즘 3억4천900만개를 발행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업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코인 임의발행 사실은 지난달 말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과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의 신규 코인 발행한다고 공지하자, 이에 의혹을 품은 한 투자자가 블록체인 탐색기를 살펴 보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업비트는 이런 문제가 제기된 지난달 30일 즉시 코스모체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업비트는 임의 발행에 대한 출처와 용도에 대해 코스모체인 측의 소명을 들었으나, 이번 사안이 투자자 자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최종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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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관계자는 "임의 발행을 통해 발행 수를 변경하는 것은 투자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무적 변동요소로 판단된다. 또한 이와 같이 중요한 정보에 대하여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모체인은 문제가 제기되자 사과와 함께 임의 발행된 물량을 전량 회수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