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수소충전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뗄 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도내 최초로 삼척시가 우선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하고, 이달 16일 원주시청에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연내 수소충전소 구축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삼척충전소는 거의 준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현재 검사단계다. 이후부터 본격적인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4일부터 15일까지 삼척 수소충전소에 대한 완성검사를 진행한다. 원칙상 검사가 끝난 뒤 약 이틀 뒤에 시험 가동을 거쳐야 하며 문제가 없으면 본격적인 일반 충전이 가능해진다.
변수는 고장 시 대처 능력이다. 삼척 수소충전소 충전장비가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설비에 고장이 생기면 이를 수리하고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척 수소충전소가 향후 강원도내 수소충전소 건설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소충전소 불모지로 여겨졌던 강원도의 이미지를 전환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오는 16일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원주시의 경우, 다수의 주유소 또는 LPG 충전소 사업자가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심지어 LPG 충전소 지역 인근 주민들도 수소충전소 유치를 적극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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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원주시청 공청회 이후 수소충전소 부지 선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도는 연내 삼척과 원주뿐만 아니라 평창, 속초, 춘천 지역에도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도내 충전소 수를 8곳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