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2Q 영업익 1兆 중후반…'판매량 5천만대 상회'

당초 우려보다는 양호…"3분기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 예상"

홈&모바일입력 :2020/07/07 10:49    수정: 2020/07/07 10:51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스마트폰(IM) 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6천억원)보다 22.73% 증가한 8조1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56조1천300억원) 대비 7.36%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이 기간동안 1조원 중반대에서 1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1조3천억원~1조8천억원 수준의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이는 전 분기(2조6천5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좌)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S20 (사진=씨넷)

IM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은 1분기 대비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비용 절감 노력으로 어느 정도 수익성은 방어하겠지만, 출하량 감소와 제품 믹스 부진에 따른 영향을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양호할 전망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천만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분기 후반이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면서 5천만대 중반대 출하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14% 정도 감소한 5천200만대~5천5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800만대~6천4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실적 회복 요인은 화웨이 제재조치에 따른 반사수혜라기보다 포스트 코로나의 지역별 수요 회복과 탑라인 성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262달러(약 32만원) 수준으 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8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를 출시를 앞두고 있어, 3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은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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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7천만대 내외의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로는 상반기 갤럭시S20 출하량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나, 중저가모델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유로모니터 강정현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만,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수입 감소로 중저가 스마트폰이 더욱 강세일 것"이라며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갈등 심화로 인도 내 한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반사이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럽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소비자들의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