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DS) 사업 부문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2분기 반도체 실적으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5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51조1천488억원, 영업이익 6조5천369억원을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주도해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서버 시장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높았다는 게 이유다. 구체적으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5조4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32%, 영업이익은 31.07%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7.71%, 영업이익은 33.16% 늘어난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 호조는 그만큼 서버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시장에서 모바일 판매는 적었지만, 서버는 출하가 늘면서 2분기 강세를 보였다. IDC 업체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3~4월부터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도 실적 호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수요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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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3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실적은 매출 약 20조원, 영업이익 약 5조9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5.26%, 영업이익은 9.26% 증가한 수준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실적은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버 수요는 줄지만, 스마트폰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