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메모리가격 보합세 유지...가격하락 시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6/30 18:32    수정: 2020/07/01 08:25

6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D램(DDR4 8Gb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3.31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의 경우, 지난 4월 고정거래가격이 4.68달러로 오른 이후 4개월간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1.07% 오른 2.84달러를 기록, 이후 지난 4월에는 전월 대비 11.9% 상승한 3.29달러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D램 익스체인지는 "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PC와 노트북 수요상승 기조로 안정세를 기록했고, 낸드도 중국의 본격적인 5G 인프라 구축 등에 힘입어 가격이 유지됐다"면서도 "현재 재고가 과도한 수준으로 D램 계약가격은 더이상 상승할 동력이 없고 3분기 서버용 D램부터 공급계약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낸드도 작년 대비 수요가 저조한 만큼 3분기부터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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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D램 고정거래가격 추이. (자료=D램 익스체인지)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공급업체가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을 의미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만큼 시장에서는 고정거래가격이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8Gb 기준) 현물가가 6월 말 3.091달러까지 하락, 3월 10일 이후 6월 말까지 현물가는 17.29% 하락하면서 현물가와 고정가 차이는 7.09%까지 벌어졌다"며 "일부 구매자들이 향후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서버 D램(전분기 대비 -5%)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 가격 조정이 발생할 전망이다. PC D램 역시 전분기 대비 5% 하락하며 DDR4(8Gb 기준) 모듈 고정가는 27달러선을 예상, 4분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