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CE(소비자 가전) 부문도 시장 추정치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2조원과 8조1천억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6% 줄었고 영업이익은 22.73% 늘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가전부문 실적은 같은 분기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전년동기 영업이익은 7천100억원이었고 직전 분기는 5천400억원을 기록했다.
김운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VD 매출액은 2020년 1분기 대비 10.2% 감소하고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전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코로나발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대비 더 위축된 2분기 시장 상황과 비교해 3분기엔 가전 부문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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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유로모니터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홈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고화질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여행 감소도 TV 판매량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타 국가에 비해 코로나 영향을 덜 받아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이윤을 높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신가전과 프리미엄 소형가전들의 출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