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이 같은 날인 30일(현지시간) 각각 스마트글래스 업체와 지도 업체를 인수했다.
구글, 스마트글래스업체 노스 인수
구글이 스마트글래스 업체 ‘노스’(North)를 인수했다. 노스는 30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하며 노스의 ‘기술 전문 지식’이 구글의 ‘하드웨어 노력과 앰비언트 컴퓨팅의 미래에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 구글의 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은 인수가가 약 1억 8000천만 달러라고 전했다.
노스는 2012년 탐릭랩스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회사로, 2019년 1월 포칼1.0이라는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작은 레이저가 장착돼 사용자 눈 앞에서 이미지를 투사하는 안경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알림을 표시하거나, 길 찾기를 지원하고 우버에 전화를 걸 수 있다.
작년 12월 노스는 2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제품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구글의 인수로, 노스는 자체 제품 개발과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증강현실(AR) 분야의 초기 개척자로 2012년 구글글래스를 처음으로 공개했지만 높은 가격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비판을 받으며 상용화가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 구글은 기업, 개발자 대상의 비즈니스용으로 구글글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컴퓨팅 기술이 사용자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인지하지 못할 정도 활용되는 ‘앰비언트 컴퓨팅’ 개념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페이스북, 지도업체 매필러리 인수
같은 날 페이스북은 스웨덴 지도업체 '매필러리'(Mapillary)를 인수했다. 매필러리 인수에는 아마존도 뛰어들었지만, 결국 페이스북의 손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매필러리 인수 금액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3년 창업한 매필러리는 초기에 일반인이 업로드한 사진을 사용해 거리 이미지 플랫폼을 구축한 다음,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도로표시 및 교통표지판과 같은 이미지를 인식해 이를 자체 지도에 통합해 서비스를 구축했다.
매필러리는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현장 사진과 AR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로, 지도를 보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세한 이미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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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애플과 구글은 지도 서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사실 페이스북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이 지도를 사용한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의 지도 서비스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