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아티스트가 스마트폰이 가득 담긴 수레로 구글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구글 지도 사용자 수를 토대로 교통량을 표시하는 데 착안해 멀쩡한 도로를 교통 체증 지역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구글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3일(현지시간) 시몬 베커트란 독일 아티스트가 스마트폰을 잔뜩 담은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가상의 교통 체증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케트는 구글 지도의 특성을 활용해 특이한 실험을 하나 진행했다. (▶ 관련 영상 보기)
그는 구글 지도 사용자 수를 토대로 특정 지역의 교통 상황을 파악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지역에서 구글 지도 사용자가 많을수록 그 지역 교통 상황이 나쁜 것으로 간주하는 것. 이런 정보를 토대로 구글 지도는 녹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실시간 교통량을 알려준다.
베케트는 실험을 위해 구글 베를린 사무소 근처에서 스마트폰 99대를 수레에 실었다. 그런 다음 각 스마트폰에 구글 지도를 실행했다.
구글 지도를 실행한 스마트폰을 실은 수레를 끌면서 걷자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했다. 구글 지도는 베케트가 지나간 거리를 사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인식한 것. 깜빡 속은 구글은 실제론 한산한 거리를 길이 막히는 빨간 색 지역으로 표시했다.
그는 "지도 같은 서비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싶어서 이번 실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에어비앤비, 우버 등 앱들을 언급하며 "이 모든 앱들은 구글 지도와 연동을 통해 작동하며,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본주의와 상품화를 창출한다. 구글 지도 없이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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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글 측은 “자동차나 수레, 낙타 등으로 구글 지도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도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좋아한다”며, "구글은 교통 체증의 증거로 구글 지도를 실행하는 스마트폰만을 지표로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소스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 됐다"고 언급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 관련 영상 보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