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사회안전망 통해 마늘 농가 돕는다

사내몰 '하이마켓'서 구성원 대상으로 육쪽마늘 판매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8 11:30    수정: 2020/06/28 12:36

SK이노베이션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자사가 갖춘 인프라·시스템을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농산물 판매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회안전망 구축은 회사와 함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 회사는 육쪽마늘로 유명한 충남 서산 지역의 육쪽마늘을 구매·판매·소비하는 방법으로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 서산 마늘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개최되지 않아 이 지역 경제 타격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서산은 지난달까지 83.4헥타르(ha) 규모 경작지에서 수확한 1천144t(톤) 분량의 마늘을 산지 폐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본사 SK서린빌딩과 서산 배터리 사업장을 비롯한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농가의 마늘을 소비할 수 있는 식단을 짜기로 했다. 구내식당 운영사들도 취지에 공감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협력에 나섰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회안전망이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지원키 위해 시작한 구성원 참여형 사회안전망 전용몰 '하이마켓(Hi Market)'에서도 오는 29일부터 서산 육쪽마늘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엔 서울 본사 사옥으로 농가를 초청해 장터를 마련하고, 시민들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 마늘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육쪽마늘을 구매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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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사회안전망 원칙은 기업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전제로 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이라며 "이 원칙으로 생산량 증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구조적 위기를 맞은 마늘 농가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고통(Pain Points)을 찾아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으로 진화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