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중국行 운항 재개

루프트한자·델타항공 등 대열 합류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8 11:30    수정: 2020/06/28 1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항공사의 중국행 노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이번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주 1회) 항공편을 재가동했다.

루프트한자 영업 책임자 벨리 폴라트는 "상하이 항공편 재개는 중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연결하는 첫 번째 작업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항공사도 대열에 합류한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7월께 서울을 경유해 샌프란시스코와 상하이를 잇는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델타 항공의 경우 이번주부터 상하이행 서비스를 재개했다.

글로벌 항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비행기 운항 규제의 단계적 완화를 약속한 이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달 중국은 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항공사에 대해서는 허용 횟수를 주 4회로 늘렸다. 모든 외국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일주일에 단 한 개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한 발 물러선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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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운항 재개를 놓고 미국 측과 벌인 신경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민항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불허하자, 미 교통부도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이에 중국 측은 이달부터 모든 항공사의 취항을 재개하겠다고 번복했고, 미국 측도 태도를 바꾼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여객 노선을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수는 기존 123개에서 28개로 줄어든 상태다.